양재동서 '이천쌀집' 우르르…

인터넷 뉴스기사 중에는, 기사 제목이 존나 병신같은 경우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방금 본 제목은 특히 심각하더라

<이번엔 양재동서 '이천쌀집' 우르르…4대그룹 MZ 요동친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의미지? 하나씩 뜯어서 생각해 보자.
- 양재동에 사는 사람들이 이천에 있는 쌀집에 우르르 몰려가는 건가? 이천 쌀이 맛있다고 양재동에 소문이 난 건가?
- 4대그룹은 뭐지? 아마 삼성 LG 뭐 그런 곳들을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런 대기업들이 이천 쌀집하고는 무슨 관계인 걸까? 대기업들이 농업에도 진출하는 건가?
- MZ는 뭐야? MZ 세대라는 표현은 들어봤지만 그게 정확히 어느 나이대를 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MZ 세대'가 아니라 그냥 'MZ'니까 세대 구분 표현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런 의문을 가진 채로 뉴스기사 본문을 쭉 읽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ode=LSD&mid=shm&sid1=001&oid=025&aid=0003115203&rankingType=RANKING

본문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그제서야 제목이 이해가 되더라.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기사는 취업(혹은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기사는 그런 사람들을 'MZ 세대'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취업준비생들이 '현대자동차'를 '양재동'이라고 표현하고 'SK하이닉스'를 '이천쌀집'이라고 표현한다는군.

시발 이러니까 내가 기사 제목을 보고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 아니 진짜 얘네는 기사 제목을 왜 이렇게 짓냐? 일부러 사람 궁금하게 해서 조회수 뽑아먹고 싶은 거냐?

그리고 한국어는 조사(문장 성분)를 생략하면 의미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존나 많은데도 자기들 좆대로 제목에서 조사 생략해버리는 것도 개병신같다. 혹시 글자 수 제한이 빡빡하다면 덜 중요한 단어부터 빼든가 해야지. 예를 들면 '이번엔' 같은 단어가 굳이 제목에 있을 필요가 있나?

아니다 그만 생각하자
세상 살면서 이런 거 하나하나 다 분노하자면 끝이 없다
평생 분노만 하다가 죽고 말 거야
 
https://namu.wiki/w/%EB%A7%88%EC%8A%A4%EC%BD%94%ED%8A%B8/%EC%A7%80%EC%9E%90%EC%B2%B4
지자체 마스코트 캐릭터들 보다 보면
귀여운 캐릭터도 많지만, 좀 어처구니없고 헛웃음 나오는 캐릭터도 많다
그런 헛웃음을 즐기고 싶을 때 이런 거 가끔 보면 좋더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반만 년 역사'라고 하는 이유가 뭐지?
고조선때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를 하나의 연속적인 정체성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이지?
연예인한테 '꼬부기 닮았다', '푸린 닮았다' 이러는 거 싫다
그 연예인한테 아무런 애정이 없는 사람이 보기엔 그다지 공감이 안 가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마냥 이쁘고 귀여워 보이는 건 알겠는데... 음...
소방관과 경찰의 영웅적인 인상
'코로나19 때문에~'라는 표현
뉴스도 연구도 불확실하다
어떤 정치인의 핵심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려면, 대본 없는 토론과 무제한 질의응답을 시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그냥 대본만 읽고 자리를 떠나면 유권자는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 토론이나 기자간담회 영상 같은 거 좀 보려고 유튜브를 보는데... 리플(댓글) 상태가 심각하다. 정신병자와 광신도들 뿐인 듯... 리플은 보지 말자.
의학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성 상품화가 왜 나쁜 거지?
성 상품화는 지구상에서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
성 상품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은 제공하고, 소비하고 싶은 사람은 소비하는... 그런 건 잘못된 건가?
양재동서 '이천쌀집' 우르르…
근데 세상에 정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의사결정하는 사람만 존재하면 세상이 과연 정상적인 속도로 운영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완벽한 정답만을 찾다가 결국 아무 결론도 못 내리는 경우도 있고, 일단 뭔가 결론을 내려서 행동으로 옮기려면 세세한 디테일을 뭉개버리는 게 나은 경우도 있다
중도주의의 어려움
'공정'을 언급하는 정치인들
투표는 차악을 뽑는 거라는데
어느 후보자가 차악인지에 대해 사람마다 말이 다 다르다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들끼리 토론해서 결론 좀 내 주면 좋겠다
대체 누가 차악인지
'안흥'이 어디에 있는 지역인가 싶어서 알아보니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이더라
나는 안흥이 '시'거나 '군'일 줄 알았는데
면이라니 놀랍다
정치판에서의 배신
10년 뒤의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
한치 앞도 예상이 안 된다
'생활비'라는 게 정확히 뭐지?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포함하는 거지?
정치인의 광신도들
세상에는 수많은 크고작은 오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풀리는 건 많지 않다
대부분은 그냥 오해한 채로 남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