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S 다이나제논 보다가 포기함

일본 애니메이션 'SSSS 다이나제논'을 보는 중인데...
재미없어서 더 못 보겠다

전작인 'SSSS 그리드맨' 때도 그랬지만, 이 시리즈는
1. 작화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2. 등장인물들이 '만화적으로 과장된 표정이나 말투'를 쓰는 경우가 비교적 적고
3. 클리셰(츤데레니 뭐니 하는 그런 정형화된 패턴)에 묶여 있지 않은, '마치 현실에도 있을 법한' 느낌의 은근한 매력이 있는 여캐가 등장한다는 점
에서 일단 끌리게 되고, 시청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다이나제논은 전작인 그리드맨보다 더 평가가 좋길래 좀 기대를 했다
주연 여캐인 '미나미 유메'의 캐릭터디자인(특히 눈 모양)이나 성격(조용하면서 약간 퉁명스러운 듯한 인상이지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도 마음에 들었고.

그런데 애니 자체에 전혀 몰입이 안 되더라
그래서 그만 보기로 했다

왜 몰입이 안 됐는가?
아마 주인공 일행이 싸우는 이유가 이해가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주인공 일행을 싸움에 끌어들인 '가우마'는 애초에 일상적인 인물이 아니니까 로봇에 타고 괴수를 무찌르는 게 크게 어색하지 않은데, 가우마 외의 나머지 인물들은 일상 속의 평범한 인물들이다. 뭔가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괴수가 나타났다 하면 매번 찾아가서 싸운다.

심지어, 괴수가 나타나서 도시를 부숴도 긴장감이 전혀 없다. 시민들이 공포에 떠는 장면도 없고, 주인공 일행도 그냥 쉽게 이긴다. 적당히 싸우다가 필살기 쓰고 승리! 매번 이 패턴인 게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이쯤되면 제작진이 이런 부자연스러움을 의도했다고밖에 생각이 안 되는데... 애니를 끝까지 보면 이 부자연스러움의 의미가 밝혀지는 건가?

이 세상에는 군대나 경찰이 없나? 라는 생각도 계속 들더라. 왜 평범한 시민들인 주인공 일행이 괴수와 싸우고 있는 거지? 대체 왜???????

사실 이런 의문은 다이나제논에서만 느끼는 게 아니긴 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능력을 얻어서 의문의 적들로부터 세상을 지킨다'라는 컨셉의 수많은 만화나 애니메이션들을 볼 때 종종 드는 의문이다.

'왜 하필 평범한 주인공이 싸워야만 하는가? 이 세상에는 군대도 경찰도 없나?'
'이렇게 요란하게 싸우는데 이 세상의 언론은 왜 별 말이 없나?'
이런 의문들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설정이 제시되지 않으면 몰입이 안 된다.

물론, 그런 의문을 잘 풀어주는 경우도 많다.
싸움의 무대가 현실의 틈새(하루 24시간 외에 숨겨진 시간대)나 세상의 뒷면(거울 속에 반사된 세상), 또는 정신 세계(시민들의 육체가 아니라 정신을 파괴하는 공간) 같은 거라서, '적'들이 일으키는 피해가 현실에서는 원인불명의 자연재해나 실종사고 등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 외의 인물이 적을 인식조차 못 한다고 설정하는 경우라면 납득이 되고 몰입이 잘 되는데 말이야...

혹시 내가 한 편을 빼먹거나 건너뛴 건가?
싶어서 다시 첫 편부터 봐도, 딱히 내가 놓친 편은 없어 보이더라.
 
대체 왜 제목을 헷갈리게 짓는 거냐
SSSS 다이나제논 보다가 포기함
소용돌이 애니판은 대체 언제 나오는 거냐고~
어이어이 기다리고 있다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스토리나 캐릭터디자인은 정말 내 취향과 멀지만
음악은 정말 좋군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의 제목들
일본의 20세기 애니메이션 '아키라'는 왜 그렇게 고평가를 받는 거지
영상미가 좋기 때문인가?
내용 자체는 별 거 없어 보이던데...
은혼 1권을 한 번 더 봤다
몇몇 일본 만화의 제목 패턴
'사춘기 르네상스 다비드군'이라는 만화의 1화를 봤다.
그냥 '웃긴 그림체로 승부하는' 개그 만화 같더라. 화장실 개그도 좀 섞은...
그나마 좋았던 부분은, 우연한 사고로 '명화 속 한 장면'이 정확하게 재현되는 상황들. 그런 것들은 그럭저럭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그것도 몇 번 반복되면 질릴 듯
언제부턴가 일본 만화에서 '갸루(양아치녀)'가 주인공인 사례가 자주 보이는군.
대체 왜지? 그냥 츤데레는 이제 질려서, '갸루인데 데레데레한' 걸 원하는 건가?
게다가 현실적인 갸루가 아니라 엄청 미화되고 마음 착한 갸루야...
그렇게까지 변형시킬 거면 애초에 갸루를 등장시킬 필요가 있나?
심심해서 아키네이터(https://kr.akinator.com/game)를 하면서 놀았는데, 답을 정말 못 맞추는구나...
답이 뭔지 짐작이 안 가서 괴로워하는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군
헌터x헌터는 명작이긴 한데, 친절한 만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림도 스토리도 연출도 다 굉장하지만(특히 연출), 내용 디테일을 전부 하나하나 이해하며 짚어가면서 보기엔 좀 귀찮고 머리아프더라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요리왕 비룡 신 애니판 - 진 중화일번
섬광의 하사웨이의 '크시 건담' 너무 멋지다?
갖고 싶다?
옛날 그림체들
오가와 코우신 - 엠브리오
격투게임의 캐릭터성
일본 만화 특유의 진입장벽 중 하나는 '사람 이름' 같다
상대방을 성으로 부를 때도 있고, 이름으로 부를 때도 있고, 이름을 변형해서 부를 때도 있는데, 그걸 전부 기억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대체로 ㅏㅣㅜㅔㅗ 소리로 구성돼 있으니, 일본식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이름이 그 이름처럼 보일 것이다...
오시미 슈조 = 아사노 이니오 = 미네나미 료
이 셋은 만화의 감성과 분위기가 서로 아주 닮아 있다
이 셋 중 하나를 좋아하면 나머지 둘도 좋아할 가능성이 꽤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