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설의 만화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 소설을 만화화할 때는 만화의 문법에 맞게 연출과 구성을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안 거치고 그냥 소설 대사들에 그림만 추가해놓고 만화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렇다... 소설을 만화화한 경우는 등장인물의 심리나 그때그때의 분위기를 글로써 쭉 설명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만화 곳곳의 나레이션들의 가독성이 나빠지는 것 같다. 등장인물의 시선 처리나 표정, 컷 구성, 펜 터치 같은 걸로 만화적으로 풀어내야 할 걸 '굳이' 글로 풀어내는데 그게 너무 이상하더라. 소설이었더라면 가독성에 문제가 없었을 나레이션도 만화로 옮겨오면 가독성이 나빠지는데, 아마 만화의 호흡과 소설의 호흡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빠른 호흡 사이사이에 소설 특유의 나레이션을 집어넣으면 만화와 나레이션이 서로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물론 이건 내 선입견이고, 소설을 훌륭하게 잘 만화화한 경우도 많겠지... 그런 경우는 만화가가 '소설의 만화화'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한 경우일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건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로 소비하는 것 같은데... 왜일까?
밀양 대본 읽어보는 중인데, 영화에선 잘리거나 수정된 부분이 많네... 그리고 대사 중에서 잘 안 들리던 부분에 중요한 정보가 역시 꽤 있었군
다른 장르에 비해 MMORPG만이 갖는 재미는 재산 축적의 재미와 다른 사람과 관계맺는 재미... 이 두 가지인 것 같다. 혹시 이거 말고도 더 있으려나
엑스맨 시리즈 보고싶다
나는 영화든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소설이든, 인상깊게 끝까지 다 본 경우에는 거의 항상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찾아서 읽어본다. 오래된 습관인데, 이게 너무 당연해서 습관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마치 식사 후에 약간의 후식을 먹는 것 같군
밀양(한국 영화) 보고 싶다...
영화 포스터에 쓰인 글귀 중에 특히 자주 보이는 패턴: '~가 시작된다!'
한국 웹툰, 일본 만화, 미국 만화의 독자층은 서로 유의미하게 겹칠까? 궁금하다. (한국 '만화'는 존재감이 희박하니 언급안함) 내 생각엔 '일본 만화를 보는 한국인'은 한국 웹툰이나 미국 만화를 안 볼 것 같다.
박혜경의 '동화'라는 노래는 가사가 정말 예쁘고 따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rath4zsLjK4 https://www.youtube.com/watch?v=NmbxxRwNK_8
주인공의 질문에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대답해 주는 악역...이 나오는 창작물은 정말 몰입이 안 되는군 아니 무슨 악당이 그래
'복수극' 스토리는 너무너무너무 흔해서, 디테일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냥 진부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거의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하는 그런 수준의 진부함이다... 평범녀가 까칠남과 친절남 사이에서 삼각관계 만드는 수준의 진부함이다...
'진추하'와 '아비'가 부른 'One Summer Night'라는 노래를 듣는 중이다 오랜만에 듣는데 듣기 좋군 https://www.youtube.com/watch?v=IMM0wGUl_iI
나는 아이러니한 스토리를 좋아한다(사실 아이러니가 정확히 무슨뜻인지 모름) 예를 들면, 닭이 잔뜩 있는 양계장에 주인이 치킨너겟 몇 조각을 놔두자마자 닭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그 치킨너겟을 서로 먹겠다고 서로 몸싸움하는 내용...
그림 잘 그리는 작가들 정말 많네 예전에 비해 상향평준화된 그런 느낌 맛있는 음식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져서 다 먹을 수가 없는 느낌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라는 말은 누가 처음 한 말일까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개념을 차용하는 창작물이 종종 있던데 정말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쓰는 건가? 아니면 그냥 멋있어서 대충 갖다 쓰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