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미 슈조의 만화의 느림

오시미 슈조의 만화 '피의 흔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 작가의 만화들은 그림이 정말 예쁘고 내용이 불안불안 위태위태한 점이 좋지만, 내용 전개 속도가 너무 느리고 답답하다
초기작은 안 그랬는데 후기작으로 갈수록 점점 그 경향이 심해지고 극단화된다

'탐미적이지만 비슷비슷한 그림들'이 주르륵 늘어놓아져 있는 미술관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 같아서, 감정이 너무 늘어지고 집중이 안 되더라

아무 대사 없이 분위기나 풍경만 나열하는 컷도 정말 많이 쓰이는데, 그렇게 해서 감정 묘사를 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그런 나열이 너무 몽롱하고 늘어지는 느낌이다. 환각의 공간 안에서 멍하게 있는 기분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시미 슈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이다
 
BL을 보는 여성 독자
'海島千本'라는 사람이 그린 그림들이 좋다
https://www.google.com/search?q=%E6%B5%B7%E5%B3%B6%E5%8D%83%E6%9C%AC&tbm=isch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은 그림체가 별로다
특히 눈동자 묘사가 이상하다
반면에 GBA 3부작 그림체가 제일 내 취향이다
'창염의 궤적&새벽의 여신' 그림체도 나쁘지 않고.
혐관 배틀호모
추리 게임 '백 년의 봄날은 가고'
키시모토 마사시(나루토 작가)의 차기작 '사무라이8'이 폭망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만화가의 뒤에 있는 '편집자'가 문득 궁금해진다
대박을 친 만화에는 담당 편집자가 얼마나 깊게 많이 개입해 있었던 것일까?
어떤 명작 하나를 만든 만화가의 차기작이 좆망일수록, 후반부가 늘어질수록, 그런 궁금증은 더 커진다...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는 어떤 점이 매력적인 거지?
거의 오타쿠의 심볼처럼 널리&오래 쓰이고 있는데
렌탈 마법사의 여캐가 예쁘다
개성은 약하지만
'괭이갈매기 울 적에' 감상 후기
건담 SEED는 그 색감이 너무 싫다
인간 캐릭터들의 그 톱날같은 속눈썹과 기름 낀 듯한 눈동자 반사광은 둘째치고, 로봇(메카닉)들의 그 쨍하고 원색적이고 촌스러운 색감이 너무 싫어...
포켓몬스터 게임 개조버전은 2세대, 3세대에 몰려있네.
특히 3세대 개조롬이 정말 많다.
왜일까?
동방요요몽 - 소녀환장(少女幻葬)
동방시리즈는 뭐랄까 오타쿠들을 위한 레고 같다
원작자가 몇 가지 설정 재료들을 던져주면, 2차창작하는 인간들이 그걸 이리저리 짜맞추면서 다양하게 조립해서 가지고 논다
가지고 노는 방법이 무수히 많으니까 수명이 긴 거겠지
닌텐도 스위치판 환상소녀대전을 하고있다
정말... 동방 시리즈와 슈로대 시리즈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느껴진다
슈로대 제작사는 좀 보고 배워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되겠지
환상소녀대전 컴플리트박스 해보고싶다
이거 한글판 있으면 좋겠는데
한글패치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는듯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D%99%98%EC%83%81%EC%86%8C%EB%85%80%EB%8C%80%EC%A0%84
베르세르크 22권 후반부의 '파르네제와 세르피코의 과거 이야기' 부분을 다시 보는데 정말 재미있다...
근데 왜 이 부분은 세로쓰기를 그대로 번역해놨을까
식자 상태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베르세르크는... 사실 인정하고싶진 않지만
'팔코니아 편' 이후부터는 그림체가 역변한 것 같다
최전성기는 '황금시대 편'부터 '탄생제의 장'까지고
이토 준지의 극초기 그림체
오시미 슈조의 만화의 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