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일상물'과 '이세계 치트물'

'현실이 살기 힘들고 팍팍하니까, 창작물에서는 평화롭고 귀여운 장면, 또는 주인공이 손쉽게 부와 명예와 사랑을 얻는 장면만을 보고 싶다'
라는 게, '미소녀 일상물'과 '이세계 치트물' 취향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 같던데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은, 나도 현실 살기 힘들고 팍팍한데, 왜 나는 그런 창작물을 보고 싶지 않을까? 심지어 민망하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하는데... 라는 것이다
 
'재와 환상의 그림갈' 애니메이션을 봤다.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내용이라서 꽤 재미있게 봤는데... 결말이 이게 뭐야?
가장 중요한 의문들은 하나도 안 풀어주고 '우리들의 모험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식의 결말이다.
4화 정도까진 그저 그랬는데, 새 멤버인 '메리'와의 갈등과 그 해결 부분부터 재미있어지더라.
'수명을 팔았다~'의 만화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
암살교실, 은혼, 도쿄구울, 단간론파
워낙 유명해서 억지로라도 좀 보려고(하려고) 시도하지만
그런 창작물들에 녹아있는 감성, 공감요소, 웃음코드
그런 게 너무 적응이 안 돼서 계속 보기 힘들다
여자 캐릭터의 그림체
파이어 엠블렘: 열화의 검
미국 감성 너무 적응 안된다
어린이 취향의 카툰풍 캐릭터도 싫고
근육 빵빵 마초남 캐릭터도 싫고 가슴 빵빵 글래머녀 캐릭터도 싫다
역시 난 일본 감성이 좋은 오터크라는...... (가까운산)
'미소녀 일상물'과 '이세계 치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