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를 학살하는 RPG

게임(주로 RPG)에서, 주인공 캐릭터가 몬스터들을 죽이는 거 좀 이상하지 않나?

스토리에서 걔네가 인간계를 침략하는 나쁜 세력이라고 설정돼 있다고 치더라도, 그 세력에 속한 몬스터 개개인은 마냥 나쁘다고 할 순 없잖아. 현실 역사의 침략전쟁의 경우를 생각해 봐도, 그 전쟁을 일으킨 사람 따로 있고, 위험한 전쟁터로 등 떠밀려서 죽을 때까지 싸우다가 죽는 사람 따로 있고 그렇잖아.

그 몬스터 개인도 과연 그 침략전쟁에 동의를 했을까? 알 수 없지만, 동의 여부의 확인 정도는 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근데 주인공은 그런 거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막 죽인다.
왜 그러는지 굳이 이유를 생각해 보면 '몬스터들은 인간에게 잠재적으로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겠지...

그래 뭐 몬스터가 자기한테 다가와서 다짜고짜 공격을 가하면 정당방위로서 반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당방위 수준의 반격이 아니라 아예 쳐죽여버리는 건 역시 좀 이상하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은, 충분히 좋은 장비와 능력을 갖추고서, 그냥 가만히 있는 약한 몬스터들을 대량 학살하는 상황이 된다

아무리 스토리에서 설정에서 이 몬스터들은 나쁜놈들입니다 라고 풀어 봐도, 그런 상황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생각해 보니, 저런 상황은 원시인들의 사냥과 아주 닮았다. 생존을 위해 또는 맛있는 고기를 얻기 위해, 충분한 장비와 기술과 인원을 갖춰서, 가만히 있는 짐승을 잡아죽이는 그런 사냥 말이야. 실제로도 몬스터를 '사냥한다'라는 표현이 게임 외부에서 종종 쓰이기도 하고.

그렇네. 나는 애초에 왜 몬스터를 '전쟁터에 나온 병사' 정도로 생각했던 거지? 얘네는 그냥 '사냥 대상'이고 '숲 속의 짐승' 같은 존재인데, 그걸 굳이 인격체로 생각하니 앞뒤가 안 맞게 되는 것 같다

게임 스토리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반영해 주면 좋겠다. 인간과 마족의 전쟁 뭐 그런 식으로 풀지 말고. 그냥 사냥꾼인 주인공이 몬스터 사냥을 하는 거라고 풀어 줘

싫으면 말고
 
원색 계통의 쨍쨍한 고채도? 색감이 너무 싫다
셀 애니메이션 같은 흐리고 어두침침한 색감이 좋아
'지상 최강의 남자 류'는 정말 기괴한 만화다
'모로호시 다이지로'랑 비슷한 레벨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람들이 '마리망'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내 호기심을 자극하길래 좀 찾아보니, 역시나 좀 충격적이더라
https://www.google.com/search?q=%ED%9E%88%EB%8B%A4%EB%A6%AC+%EC%9D%BC%EB%9F%AC%EC%8A%A4%ED%8A%B8&tbm=isch
일러스트레이터 '히다리'의 그림들이 좋다
색감도 좋고, 질량감? 같은 것도 잘 느껴져서 좋다
뉴질랜드 스토리 브금 듣고싶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너무 예쁘다
https://www.google.com/search?q=%EB%B0%94%EC%9D%B4%EC%98%AC%EB%A0%9B+%EC%97%90%EB%B2%84%EA%B0%80%EB%93%A0&tbm=isch
슈퍼로봇대전 W에서 제일 웃겼던 장면은, 초반에 아디건 가족이 호네르바(외계인 악당)와 처음 마주쳤을 때 브레스가 호네르바의 말투를 따라한 그 부분.
호네르바가 '힛힛히... 나는 다이 바잘 대제왕의 오른팔인 호네르바다!'라고 말하니 브레스가 '힛힛히... 저는 아디건 가족의 대표인 브레스입니다.'라는 식으로 상대에게 맞춰서 대답한 게 웃겼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진격의 거인의 '각 화별 부제'를 짓는 센스나 감성은 베르세르크와 아주 비슷한 것 같다...
옛날 애니메이션의 그 어둡고 진한 색감이 좋다
에반게리온의 신캐들
슈타인즈 게이트 그림체와 단간론파 그림체는 뭔가 거부감이 든다
https://www.google.com/search?q=%EC%97%B0%EC%9D%98%20%ED%8E%B8%EC%A7%80&tbm=isch
웹툰 '연의 편지'는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오타쿠 세계도 일반인이 보면 그냥 다 같은 오타쿠겠지만
그 안에서도 네덕, 근첩, 배박이, 말박이, BL러, 자캐커뮤러 등 각자 성향에 따라, 관심사에 따라, 성별에 따라 정말 세세하게 나뉘어 있다
세상이 넓다는 건 알지만 깊다는 건 가끔 잊어버린다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라는 만화의 여자 캐릭터 '사쿠마 린코'가 예쁘군
https://www.google.com/search?q=%EC%82%AC%EC%BF%A0%EB%A7%88+%EB%A6%B0%EC%BD%94&tbm=isch
이 만화는 제목만 아는 정도였고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한 번쯤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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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중 괜찮았던 것들
'파이어 펀치', '체인소 맨' 봐야 하는데 계속 미루는 중
판타스틱 플래닛
베르세르크 스토리가 루프물 구성이라는 추측이 있던데,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고드 핸드 다섯 명, 미들랜드와 팔코니아, 해골기사와 광전사의 갑주...
그런 단서들이 그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거의 비중이 없는 조연 캐릭터'들이 더 매력적일 때가 종종 있다
에반게리온의 이부키 마야, 휴가 마코토, 아오바 시게루 이 세 명이 좋은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