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플래닛

'판타스틱 플래닛'은 내가 좋아하는 창작물 중 하나다
(1973년에 공개된 프랑스 애니메이션 같다)

내가 이 작품을 왜 좋아하는지 잠깐 생각해 봤는데, 굉장히 기묘하고 이상하고 우울하고 무력하고 황량한 세계관이라는 점, 그러면서도 의미나 맥락이 완전히 박살나지 않아서 난해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

대체로 기묘한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창작물들은, 아무 맥락이 없거나 맥락이 있더라도 엄청 꼬아놓고 숨겨둔(그래서 추측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런 것들은 작품 내의 모든 게 다 박살이 나 있더라. 형체든 스토리든 소리든, 조금이라도 의미가 생길 만한 부분을 전부 부숴둔 그런 느낌...

판타스틱 플래닛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원색 계통의 쨍쨍한 고채도? 색감이 너무 싫다
셀 애니메이션 같은 흐리고 어두침침한 색감이 좋아
'지상 최강의 남자 류'는 정말 기괴한 만화다
'모로호시 다이지로'랑 비슷한 레벨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람들이 '마리망'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내 호기심을 자극하길래 좀 찾아보니, 역시나 좀 충격적이더라
https://www.google.com/search?q=%ED%9E%88%EB%8B%A4%EB%A6%AC+%EC%9D%BC%EB%9F%AC%EC%8A%A4%ED%8A%B8&tbm=isch
일러스트레이터 '히다리'의 그림들이 좋다
색감도 좋고, 질량감? 같은 것도 잘 느껴져서 좋다
뉴질랜드 스토리 브금 듣고싶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너무 예쁘다
https://www.google.com/search?q=%EB%B0%94%EC%9D%B4%EC%98%AC%EB%A0%9B+%EC%97%90%EB%B2%84%EA%B0%80%EB%93%A0&tbm=isch
슈퍼로봇대전 W에서 제일 웃겼던 장면은, 초반에 아디건 가족이 호네르바(외계인 악당)와 처음 마주쳤을 때 브레스가 호네르바의 말투를 따라한 그 부분.
호네르바가 '힛힛히... 나는 다이 바잘 대제왕의 오른팔인 호네르바다!'라고 말하니 브레스가 '힛힛히... 저는 아디건 가족의 대표인 브레스입니다.'라는 식으로 상대에게 맞춰서 대답한 게 웃겼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진격의 거인의 '각 화별 부제'를 짓는 센스나 감성은 베르세르크와 아주 비슷한 것 같다...
옛날 애니메이션의 그 어둡고 진한 색감이 좋다
에반게리온의 신캐들
슈타인즈 게이트 그림체와 단간론파 그림체는 뭔가 거부감이 든다
https://www.google.com/search?q=%EC%97%B0%EC%9D%98%20%ED%8E%B8%EC%A7%80&tbm=isch
웹툰 '연의 편지'는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오타쿠 세계도 일반인이 보면 그냥 다 같은 오타쿠겠지만
그 안에서도 네덕, 근첩, 배박이, 말박이, BL러, 자캐커뮤러 등 각자 성향에 따라, 관심사에 따라, 성별에 따라 정말 세세하게 나뉘어 있다
세상이 넓다는 건 알지만 깊다는 건 가끔 잊어버린다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라는 만화의 여자 캐릭터 '사쿠마 린코'가 예쁘군
https://www.google.com/search?q=%EC%82%AC%EC%BF%A0%EB%A7%88+%EB%A6%B0%EC%BD%94&tbm=isch
이 만화는 제목만 아는 정도였고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한 번쯤 보고 싶어진다
몬스터를 학살하는 RPG
모바일 게임 중 괜찮았던 것들
'파이어 펀치', '체인소 맨' 봐야 하는데 계속 미루는 중
판타스틱 플래닛
베르세르크 스토리가 루프물 구성이라는 추측이 있던데,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고드 핸드 다섯 명, 미들랜드와 팔코니아, 해골기사와 광전사의 갑주...
그런 단서들이 그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거의 비중이 없는 조연 캐릭터'들이 더 매력적일 때가 종종 있다
에반게리온의 이부키 마야, 휴가 마코토, 아오바 시게루 이 세 명이 좋은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