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소재로 한 작품들

나는 무협을 소재로(또는 배경으로) 하는 소설 만화 영화 같은 걸 잘 못 본다.
너무 생소하고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톨킨이나 던전앤드래곤 계통의 판타지를 소재로 한 작품은 워낙 흔해서 거기 나오는 개념들(엘프, 드래곤, 마나, 마법, 길드, 소드마스터 등)도 익숙하기 때문에, 작중에 굳이 친절한 설명이 없어도 어떻게어떻게 볼 수는 있다.

반면에, 무협을 소재로 한 작품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무슨 무림맹 사파 방주 갑자 운기조식 이런 개념들이 너무 생소한데 친절한 설명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게 뭔지 아는 사람만 보세요 뭐 그런 건가?
물론, '뭐가 뭔지 모른 채로 계속 보다보면' 앞뒤 맥락을 보고 아 이 단어는 이 뜻인가? 라고 짐작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나는 그런 걸 불친절하다고 느낀다. 진입장벽처럼 느껴진다는 말이다.

꼭 그런 불친절한 방식을 택해야만 하는 연출상의 또는 전개상의 이유가 분명히 있으면 괜찮지만(예를 들면, 나중을 위한 반전이라든가 서술 트릭이라든가), 그냥 불친절할 뿐인 건... 별로 안 좋아한다...
 
내가 온라인 게임(특히, 캐릭터를 키우거나 뭔가를 계속 축적하는 게임)을 시작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그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버가 영원히 내려가면) 내가 키우거나 축적한 모든 게 사라져버린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왜 살지?'라는 반박도 예상되는데
그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군
무협을 소재로 한 작품들
OCR 성능과 번역기 성능이 점점 더 좋아져가는 게 느껴진다
미래에는 게임 한글화 같은 과정이 필요없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역겨운 취향의 창작물
창작물 속의 세계관이나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너무나 유리하게 편하게 설정돼 있으면
몰입이 안 되는 것 같다
페르소나 시리즈, 궤적 시리즈... 그런 게임들 못 하겠다.
10대 중반~20대 중반 정도의 미남미녀들이 여럿 나와서 서로 동료애를 쌓고 세상을 구하는, 그런 멋지고 긍정적인 감성이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초라한 현실의, 안 다듬어진 뭔가를 보고싶다.
지슬라브 벡진스키
추리 만화에서 제일 공감 안 가는 전개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두 명탐정이 서로 '누가 범인을 더 먼저 알아내는지'로 승부를 하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전개다.
그런 전개 좀 안 넣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막 죽었는데 뭐 하는 짓이야
창작물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