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라브 벡진스키

나는 '지슬라브 벡진스키'의 그림들이 정말 좋다
이 사람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이 통일돼있지 않은 것 같던데
일단 철자는 Zdzisław Beksiński다

아무튼 그의 그림들은
'기괴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나서 좋다
기괴함에 쓸쓸함이 더해졌기 때문에 마냥 역겹지만은 않고
쓸쓸함에 기괴함이 더해졌기 때문에 시선을 잡아끈다

작가 본인의 의도는 둘째치고
그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그 재능이 대단하고 멋지고 위대하다
 
내가 온라인 게임(특히, 캐릭터를 키우거나 뭔가를 계속 축적하는 게임)을 시작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그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버가 영원히 내려가면) 내가 키우거나 축적한 모든 게 사라져버린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왜 살지?'라는 반박도 예상되는데
그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군
무협을 소재로 한 작품들
OCR 성능과 번역기 성능이 점점 더 좋아져가는 게 느껴진다
미래에는 게임 한글화 같은 과정이 필요없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역겨운 취향의 창작물
창작물 속의 세계관이나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너무나 유리하게 편하게 설정돼 있으면
몰입이 안 되는 것 같다
페르소나 시리즈, 궤적 시리즈... 그런 게임들 못 하겠다.
10대 중반~20대 중반 정도의 미남미녀들이 여럿 나와서 서로 동료애를 쌓고 세상을 구하는, 그런 멋지고 긍정적인 감성이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초라한 현실의, 안 다듬어진 뭔가를 보고싶다.
지슬라브 벡진스키
추리 만화에서 제일 공감 안 가는 전개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두 명탐정이 서로 '누가 범인을 더 먼저 알아내는지'로 승부를 하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전개다.
그런 전개 좀 안 넣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막 죽었는데 뭐 하는 짓이야
창작물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