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인사이드를 구경하는데 '겨울왕국 갤러리'가 눈에 띄어서 들어가 봤다. 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frozen 여긴데, 글 수가 엄청 많고, 대부분 최신 날짜들이고, 겨울왕국과 관계없는 뻘글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신기하다. 겨울왕국 팬이 아직도 이렇게나 남아있단 말인가? 겨울왕국 2의 개봉을 감안해도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심지어 겨울왕국 1과 2 사이의 긴 공백기에도 계속 이 팬덤은 존재했던 것 같다. 팬덤 중에서 제일 신기한(문자 그대로의 의미임) 팬덤은 '겨울왕국' 팬덤 같다. 겨울왕국에 팬덤이 있다는 걸 신기해하는 게 아니다. 내 취향의 작품이 아닐 뿐 입소문도 많이 탔고 영상미도 좋으니까 충분히 팬덤이 생길 만하다. 그런데 내가 신기해하는 건 바로 팬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어떤 창작물의 팬들은 그 작품이나 작가의 '차기작'이 꾸준히 나오지 않으면 점점 열정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팬들이 2차 창작으로 만화나 소설 같은 걸 계속 만들어낸다고 해도, 원작 자체가 한정된 소스다 보니 거기에서 뽑아내거나 변형시킬 수 있는 2차 창작적인 요소도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작의 분량'이 많으면 좀 이해가 간다. 드라마처럼 수십 편짜리 분량이거나, 만화책처럼 수십 권짜리 분량이거나 한 경우. 그런데 겨울왕국은 드라마도 만화책도 아닌, 애니메이션 영화다. 상영시간이 100분 내외인 그거 말이야. 그런 '짧은 원작'이 2~3편 정도 존재할 뿐인데, 어떻게 그 팬덤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걸까?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해서 겨울왕국 갤러리에 질문 글도 써 봤다. 그리고 겨울왕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언급해 봤다. 주 타겟층도 대체로 비슷하고, 시리즈도 여럿 나와 있고(굳이 말하자면 토이스토리 쪽이 더 시리즈 개수가 많지만), 3D 애니메이션이고, 시장의 평가도 좋고. 그런데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팬덤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겨울왕국은 그렇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 차이는 대체 무엇인가? 시간이 지나니 댓글이 좀 달렸다. 그런데, 왜 겨울왕국에만 이렇게 팬덤이 오래 살아남는 건지는 자기들도 모르겠다더라. 그냥 겨울왕국은 이미 자신들의 삶이라고 농담삼아 얘기할 뿐... 정말 사람의 취향은 미스터리하다. 사람의 취향이 완전히 분석이 되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쯤엔 이미 인간의 뇌 자체가 완전히 해석돼 있을 것 같다...
'김근육 시리즈', '안전가족' 이런 합성물들은 정말 재미없다 이게 뭔가 싶고 표정만 굳는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는 각각 원작 만화가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그런데... 굳이 원작 만화에서 설정이나 스토리를 빌려올 필요가 있었을까? 각 원작 만화들이 히트작이라기엔 미묘하고, 실제로 그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영향력도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미스터리하군
가난하고 무식하고 허약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는 가끔 있는데 못생기고 뚱뚱하고 늙은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는 정말 드물군 왜일까? 왜 수요가 별로 없을까? '당연히 없지!'가 아닌 구체적인 답을 듣고싶군
호러 장르 중에 '고딕 호러'라는 하위 장르가 있는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 취향인듯
좀 예전 것들에 관한 얘기긴 한데 'PPAP(펜-파인애플-애플-펜)'랑 '바카야로이드' 이 두 가지는 내 입장에서 전혀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 그냥 표정만 굳어질 뿐... 저것들의 재미 포인트가 대체 무엇이었는지 누가 설명 좀 해 주면 좋겠다
나는, 둥글둥글하고 소소하고 담백한 창작물보다는 격렬하고 괴상한, 그러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창작물 쪽이 취향인 것 같다
박보람의 노래 '예뻐졌다'의 멜로디가 좋다 가사 없는 버전으로, 누가 연주해둔 거 없으려나 싶어서 유튜브를 뒤져 봤는데 그냥 연습삼아 연주한 거 외엔 거의 없네...
어떤 결과물에 피드백을 줄 때는 사례를 제시하는 게 좋다 그리고 바람직한 사례를 드는 것도 좋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사례도 함께 제시하면 상대방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군
비극적인 이야기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지만 본의 아니게 무식하게 살 수밖에 없어서 -> 그 무식함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본의 아니게 죽이게 되면... 정말 비극적인 것 같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랑 정서가 약간 비슷한 것 같은데 이건 나만의 생각일까
루프물 스토리는 잘 쓰면 정말 정교하고 소름돋는 반전이긴 한데 언제부턴가 좀 흔해진 것 같긴 하다 너무 흔해진 반전은 그 효과가 아무래도 좀 퇴색되겠지 물론 연출이나 구성 덕분에 작품의 맛을 즐기기엔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미술 작품 중에는 제목이 있어야만 작품의 의미가 이해되는 그런 경우가 있던데 난 그런 게 좀 마음에 안 들더라 제목은 저택의 입구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하인일 뿐 저택 주인은 아니란 말이야
만화 중에서는, '굳이 이걸 만화로 표현해야 했나?' 싶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한국식 드라마로 만들기 딱 좋은, 아니면 저예산 영화로 만들면 적당한, 그런 소재와 배경과 사건을 다루는 만화들 말이야. 딱히 그것들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나하고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찍을 때, 야외 촬영 할 때, 모기로 인한 불편은 없나? 배우가 한 자세로 가만히 선 채로 긴 대사를 말하다 보면 모기가 물거나 해서 분위기 다 망치는 그런 상황이 아마 있을 것 같은데... 아니면 카메라 조명 근처에 날벌레가 날아들어서 시야를 방해하는 상황은 어떨까?
뭔가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그 이유를 분석하고 싶은데 정말 어렵다 필연적인 이유는 못 찾겠고, 조각조각난 파편들만 몇 조각 겨우 찾을 뿐
스테인드 글라스 너무 좋다 너무 아름다워
내가 온라인 게임(특히, 캐릭터를 키우거나 뭔가를 계속 축적하는 게임)을 시작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그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버가 영원히 내려가면) 내가 키우거나 축적한 모든 게 사라져버린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왜 살지?'라는 반박도 예상되는데 그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