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길을 걷다가 보니, 어느 젊은 부부와 그들의 어린 딸이 길가에 멈춰서 있더라. 어린 딸은 어린이용 분홍색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자전거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곤란해하고 있고, 젊은 부부는 그 자전거를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하고 서로 의논하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자전거에 앉아 있는 딸의 얼굴에는 그늘이나 음울함 같은 게 전혀 없어 보였다. 부모의 사랑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 그런 표정이었다. 그리고 부부의 인상도, 분명 평범한 인상이기는 하지만 평범함의 범주 내에서는 그럭저럭 미남미녀로 볼 수 있는 수준이었고, 찐따같지도 않고 양아치같지도 않은 평균적인 인상이었고, 착해 보이는 인상이면서도 멍청해 보이지는 않는 인상이었다. 아무튼 그런 부부와 딸을 멀리서 보는데, 저출산 문제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 평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라서. -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서. - 집값이 너무 비싸서. 저런 의견들은 주로 정치인들이 언급하더라. 사회 문제를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고 싶어서(그런 정책을 내서 표를 받으려고) 저런 의견을 내는 것 같은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저출산은 그 어떤 정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저출산, 정확히는 '저혼인'과 '저출산'은... 애초에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거의 고혼인과 고출산 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다. 예전에는 경제가 어려워 오락거리가 지금보다 부족했으니 섹스가 갖는 오락적 기능이 아주 컸을 것이고, 피임도구도 부족했을 것이다. 그리고 산업구조상 인간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농사일이든 공장일이든) 출산의 수요가 높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적 수요 속에서 생겨난 사회적 분위기, 즉 '결혼을 안 한다니? 자녀를 갖지 않는다니? 미쳤니?'라는 분위기가 사람들의 등을 떠밀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혼해서는 안 됐을' 사람들까지 죄다 결혼해버린 것이다. 성격이 포악한 사람이든, 외모가 씹창난 사람이든, 지능이 너무 낮은 사람이든, 가난을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든, 그냥 다들, 사회적 분위기에 떠밀려 결혼했겠지. 그런 상황들이 지금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결혼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애를 낳다 보니, 불우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서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아무튼 그렇게 불행이 대물림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대의 결혼적령기 인간들은 '그런 불행을 내 대에서 끊자'라는 생각으로 더이상 새끼를 낳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결혼해도 될 만한 사람들이란, 성격 외모 지능 재력 등 모든 부분에서 하한선을 넘은 소시민들이다. 하한선을 '못 넘은' 소시민들은 결혼하면 안 된다. 자녀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아니야! 우린 정말 열심히 살 자신이 있다고!'라고 단언하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확률(가능성)만 놓고 보면 분명 '하한선을 넘은 소시민들'보다 문제의 확률 자체는 더 높다. 글 처음에 내가 언급한 그 부부 정도는 되어야 '하한선을 넘은 소시민들'인 것이다. 물론 그들의 세세한 사정 같은 건 나는 전혀 모르고 그냥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인상만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단정짓고 판단을 내린 것이지만!
'우리나라'라는 표현이 싫다 '이 나라'나 '한국'이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하다
길거리 같은 데서 가끔 부모가 자녀에게 말을 거는 상황을 보게 되는데, 자녀에게 존댓말을 쓰는 부모가 가끔 있더라. 나는 그걸 보고 '서로를 존중하는 수평적인 부모자식 관계 같군'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좀 검색해 보니 아이에게 존댓말을 쓰는 건 자녀 교육상 좋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종종 보이길래 좀 놀랐다...
리얼돌 규제는 좀 이해안되네 리얼돌이 기분나쁘다는 건 아주 잘 이해되는데 기분나쁜 걸 법으로 막아야 한다는 건 전혀 이해안됨 '기분나쁘게하는 무언가'를 나한테 들이미는 건 문제가 되지만, '기분나쁘게하는 무언가'가 그저 어딘가에 존재할 뿐인 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언제부턴가 다이소 매장에서 나오는 방송?중에 특히 귀여운 방송이 있더라. 내용은 대충 이렇다. "샵 다이소에서 받아볼 수 있는데 아직도 모르신다고요오?" 어린애같은 톤으로 말하는데 말투가 너무 재밌고 귀엽다 특히 '모르신다고요오?' 할 때 억양이 귀여움
'냥줍'이라는 게 정확히 무슨 상황이지? 고양이를 '주웠다'라는 게 정확히 뭐냐고. 고양이가 자기를 졸졸 따라와서 결국 자기 집까지 들어온 상황인 거야? 혹시 그냥 가만히 있는 길고양이를 붙잡아서 자기 집까지 가지고 온 건 아니겠지? 그건 납치니까 말이야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안 맞고 버티는 사람들 입장도 이해는 된다 어디부터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음모론인지 개인이 증명하기는 어려우니까
기자 일 하다 보면 자괴감 존나 들 것 같다 내가 이런 짓을 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양심을 고문당하는 것이지 그래서 기자 일 하던 걸 관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더라
정치판에서 역겨운 단어들 "텃밭", "콘크리트층", "피아식별"
어, 바로 아래의 의문에 대해 어느 '종교사회학자'가 내놓은 답이 있군 https://www.joongang.co.kr/article/1438959#home
기독교인 중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훨씬?) 많은 건 흥미로운 현상이다. 당장 창세기의 첫 부분만 읽어 봐도, 기독교의 교리는 남성중심적인 것 같고 여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시하거나 홀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어째서 여성 기독교인이 더 많은 것인가?
정상인들은 날씨가 좋으면 나가서 끼리끼리 모여 놀더라 봄에는 벚꽃 구경, 가을에는 단풍(낙엽) 구경 나는 평소에 그런 곳에 안 가니까... 정상인들이 그러고 논다는 걸 몰랐어...
언제부턴가 거리에 '브롬톤'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접이식 자전거이면서 엄청 비싼(250~350만원 정도) 거. 왜지? 왜 갑자기 자주 보이는 거지? 혹시 최근 1년 사이에 할인이라도 크게 했나?
홈플러스는,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가격들이 전체적으로 다 비싸다. 30% 할인!! 40% 할인!! 이런 가격표 스티커를 새로 붙여놓은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렇게 할인을 해야만 '평범한' 가격이 된다. 할인하기 전의 가격표 스티커를 보면 너무 비싸서 헛웃음이 나옴...
미래 세계에 대해 묘사할 때 꼭 들어가는 게 '하늘을 나는 자동차'던데 예전부터 나는 그걸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교통수단이 하늘을 날면, 그건 이미 자동차가 아니라 '경비행기'에 가까운 거 아닌가? 하고. 이런 의문을 가졌던 건 나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