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되는 작은 잘못

어떤 작은 잘못을 한 사람(A)이
그 잘못 때문에, 어떤 성격이 악마같은 사람(B)에게 끔찍한 고통을 당한 경우
사람들의 비난 여론은 B에게 완전히 집중된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A의 잘못에 대해 언급을 하면, '지금은 그걸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일단은 B에 대한 비난에 집중하자', 'A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런 지적을 하는 걸 금지당한다

그런데 B에 대한 처벌과 후속조치가 끝난 후에는, 과연 A의 잘못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가? 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그 부분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
 
나의 정치성향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대충 이런 것들을 싫어한다:
위선 또는 이중잣대(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는 것
애국을 명목으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공정한 경쟁을 벗어나 몰래 꽂아주는 것
제발 멋진 미래 세계가 오기를
지금 시대(21세기 초반)의
과학기술의 수준, 문화와 경제의 수준, 사람들의 의식 수준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내가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 건 운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내가 2만년쯤 전에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까?
세상에 좆같고 불합리한 게 너무 많아
이런저런 뉴스를 보다 보면 세상 사람들에 대한 역겨움이 솟아난다
그래서 뉴스를 안 보려고 하지만, 세상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또 보게 된다
과학기술 덕분이다
결혼식 하객 문화
나는 일반화가 싫다
천주교는 엄숙하면서 따듯한 미사 분위기가 좋고
불교는 세상의 온갖 고통을 인정하는 세계관이 좋다
개신교는... 음... 딱히 좋은 게 없군
개소리인 걸 알고 하는 개소리
흐지부지되는 작은 잘못
세상에 역겨운 인간들이 너무 많다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 너무 싫다
자기 취향이나 관심사조차도 속이는 사람들
돈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
더 많은 돈을 위해서 그러는 거겠지
카페베네 고양이 로고
정말 귀엽고 센스있다
(어떤 일을 벌이거나 어떤 말을 하게 되는) 표면상의 이유와 실제 이유가 서로 다른 경우가 세상에는 종종 있더라
그런 게 역겹게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헬로키티 종이컵
기독교에서 '사탄(악마)'은 누가 만든 거지? 신이 사탄을 만든 건 아닐 테고...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뭔가 목사 또는 신학자 같은 사람이 쓴 듯한 글이 몇 건 보이는데, 읽어 봐도 깔끔하게 이해가 안 된다.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고 그냥 두리뭉실 흐지부지 넘어가는 느낌이다...
외계인들의 가상현실
자연의 섭리다, 세상 돌아가는 순리다...
라는 식의 표현을 나는 별로 안 좋아한다
그렇다고 세상을 전부 갈아엎자는 입장인 건 아니다
그냥,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무언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사람들이 쓸 법한 표현 같아서 마음에 안 들 뿐이다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
전자렌지 만든 사람한테 상 줘야 한다.
정말 대단하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