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ir and zenith

영어사전에서 nadir라는 단어를 보았다
최악의 순간, 더 떨어질 데가 없는 바닥의 바닥... 뭐 그런 의미 같은데
(예를 들어, 그의 최근 1개월은 그의 인생에서 nadir였다? 대충 그런 식으로 쓰는 듯)

반의어로는 zenith가 있다
'행복의 zenith에 다다른 기분' 이런 식으로 쓰인다
zenith라는 단어는 살면서 아주 가끔 접할 일이 있지만 nadir는 생소하지

어쨌든 두 단어 다 인상적이다. 의미도, 어감도.
가끔 할짓없을 때 이런 식으로 영어사전 뒤적거리며 놀면 재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영어 어휘력은 형편없는데 그것은 어째서인가?
나도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게도, 내가 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얻는 지식들은,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자질구레한 것들 뿐이다
그런 지식들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끌리는 것일 테니, 딱히 이상할 것도 없나?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
'가능성'을 '가망성'이라고 쓰는 건 왜지?
후자는 뭐랄까 좀 맘에 안 드는 표현이다
맘에 안 드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군
일본어의 '잘 가라'
'~로 기능한다', '~로 작동한다'
이런 표현 정말 싫다
학술적인 글에서 주로 쓰는 표현을 빌려 와서 자기 글에 권위를 입히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역겹다
'기실', '명일'같은 단어가 싫다
오래된 도서관에 매일 보이는 안경 쓴 노인이 꼰대짓하는 것 같은 느낌의 단어다
그냥 '사실', '내일'이라고 쓰면 좋겠다
병신같은 단어
뜬금없이 '법랑질'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어감이 꽤 마음에 드는군
프랜차이즈를 '프차'라고 줄여부르기도 하더라
몰랐다
구어에서의 된소리?를 굳이 표기하는 게 싫다
'사이트'를 굳이 '싸이트'라고 표기한다든가
'점프'를 굳이 '쩜프'라고 표기한다든가
나이 많은 사람들이 가끔 그러더라
'마천루'나 '무저갱' 같은 한자어 표현이 좋다.
의미를 해석해 보면 뭔가 멋있어서
트위터 용어는 대부분 암호문 같지만, 그 중 가장 난해한 건 '비계인용트'다.
이게 뭔지 이해하려면 트위터의 구조와 문화에 대해 최소한 10분 정도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말투 조합
1. '쩝', '흠' 같은 단어로 시작함
2. 여자를 '처자'라고 함
3. 사람 외모를 '와꾸'라고 함
4. 말 끝을 '~더군요.'로 끝냄
일본어의 '상냥하다'라는 표현
오늘은 '쩡작가'라는 단어를 봤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대충 뜻은 알겠는데, '쩡'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라. 아무리 검색해봐도 모르겠다. 대체 쩡이 뭐야? 아 궁금해서 미치겠다
'창피하다'와 '민망하다'의 차이는 뭐지? 분명 쓰임새가 다르긴 한데, 잘 설명이 안 돼
nadir and zenith
'호적메이트'라는 표현은 누가 지은 건지 참 대단하다
그 의미가 긍정적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어떤 현상을 절묘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일본어로 해파리를 쿠라게(くらげ) 라고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걸 '海月'이라고 표기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바다(海)의 달(月)이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뭐랄까 좀 운치있게 느껴지는군...
한국어 화자끼리의 대화 상황에서, target을
타겟이라고 발음하는 사람: 별 생각 안 듦
타켓이라고 발음하는 사람: 뭐지? 싶음
타깃이라고 발음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오렌지도 어린쥐라고 발음하려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