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사전적 의미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사고사를 당한 사람'을 '희생자'라고 부르던데
내가 아는 희생(犧牲, sacrifice)이라는 단어에는 '어떤 가치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의미 뿐이었다.
물론 이게 피동형?수동태?로 쓰이면 '강제로 포기당하는 것'이라는 의미인 거고.

내가 아는 희생은 그런 의미가 아닌데, 뭔가 싶어서 좀 찾아봤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희생은 원래 내가 아는 그 의미로만 쓰였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사고사를 당한 사람'을 '희생자'라고 부르게 되면서, 그런 의미가 하나의 항목으로서 추가된 거더라.
그렇구나... 의미는 계속 변하는 거구나...

그런데 그렇게 납득하고 넘어가자니 좀 찝찝하다.
극단적인 예로 '똥'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의자'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면, 사전의 '똥' 항목에 '의자를 가리키는 표현이다'라는 설명이 추가되는 건가?

물론 실제로는 이 정도로 극단적인 의미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부터가 '극단적인' 거고, 어느 정도부터가 '적당한' 걸까
너무 어렵군
 
센본기(千本木)라는 성씨 정말 신기하네
이가라시(五十嵐)도 처음에 좀 신기했는데
'장딴지'라는 단어는 어감이 이상하다
인체 부위를 가리키는 단어 중에서 제일 이상해
'프톨레마이오스'의 줄임말이 왜 '톨레미'지?
'프'는 어디 간 거야?
묵음이라고 하기엔, '프톨레마이오스'에서는 '프'가 잘 있잖아?
'꺼삐딴 리'의 '꺼삐딴'이 captain과 관련이 있는 단어인 건 알고 있었는데
captain을 일본식으로 읽은 건지 미국식으로 읽은 건지 헷갈렸다
그래서 조금 알아보니...
'러시아식으로 읽은 게 변형된 것'
이라는군
근황이면 근황이지
'요즘 근황', '최근 근황'은 뭐냐?
성매매를 왜 '매춘(賣春)'이라고 표현할까?
청춘(靑春), 사춘기(思春期)라는 표현에도 '춘(春)'이 쓰인다는 점에 착안해 보면, '춘'은 아마도 '젊음'을 의미하는 것 같군.
성노동 판매자의 나이가 대체로 젊다는 점에 착안해 보면, '성'을 판다는 건 자신의 '젊음'을 파는 것일수도 있겠군...
인간의 전체 생애에서 젊음은 가치가 가장 높은 것 같군.
블레 = 블루레이
딥디 = DVD
'백참'이 뭔가 했는데
'Bag Charm'이더라. 가방에 다는 액세서리...
'모신나강'은 아무리 봐도 한국어 내지는 한자 사자성어 같은데
외국어 'Mosin-Nagant'라고 한다
최근에 접한 생소한 단어들
- 이장폐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라는 뜻이더라. 이 표현 자체는 익숙한데 사자성어 버전이 있다는 건 몰랐다.
- 네줄아라: 아이라인을 네 줄 그리는 걸 '네줄아라'라고 한다더라.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다!
한글 띄어쓰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런 띄어쓰기는 대체 왜 하는 거냐?
"건설 됩니다."
"발전 합니다."
'솔직히'를 '솔찌'라고 표현하는 건 사투리인가?
스카 = 스터디 카페
다꾸 = 다이어리 꾸미기
'메불메'는 뭐야
진짜 억지스럽다
'호불호'랑 같은 뜻이라고 함
파락호(破落戶)라는 표현 신기하네
'be in for it'이 어째서 '골치아프게 되다'라는 의미가 되는 건지 너무 궁금해서, 어휘 관련 영어권 웹사이트를 검색해 보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it'은 '골치아픈 일'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아니 대체 왜?
'장꾸짓'이라는 표현도 있더라
장난꾸러기 짓을 줄여 부르는 표현 같은데
신조어의 세계는 정말 넓구나...
주로 여자들이 쓰는 표현 같군
꾸덕하다 귀염뽀짝하다
이런 표현들 싫어...
이유를 설명할 순 없는데... 으으
담론이나 서사 같은 단어는 너무 거창하다
나는 좀 더 일상적이고 수수한 단어가 좋은데
'육두구'는 이름이 정말 이상하다
고기 이름 같은데 실제로는 나무에서 추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