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성과 외향성을 모두 가진 사람이 가끔 있다 내향적인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자기도 아주 자연스럽게 차분한 분위기가 되고, 외향적인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자기도 그 분위기를 타고 떠들썩해지는... 그런 성격의 사람 말이야 나는 그런 사람을 '마검사'에 비유하곤 한다. 비유가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이 마법사(내향적인 사람) 또는 검사(외향적인 사람) 둘 중 하나인 반면, 이런 사람은 마법도 잘 쓰고 검도 잘 다룬다. 심하게 내향적인 사람하고도 잘 어울려 지내고, 심하게 외향적인 사람하고도 잘 어울려 지내는 그런 느낌인데... 사람을 사귀는 범위? 한계? 스펙트럼? 커버리지? 아무튼 그게 엄청나게 넓은 그런 성격인 것이다. 엥? 그런 사람 꽤 흔히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살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런 사람은 흔하지 않다. 꽤 희귀한 유형이다. 그런 사람들은 내향적인(또는 외향적인) 상대방에 맞춰서 자기 모습을 적당히 꾸며내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도 '잘 설명은 안 되지만 미묘하게 불편하고 껄끄러운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바로 그 부분이 중요한데,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꽤 희귀한 것 같다.
여자들 중 일부 일부(오해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두 번 말함)는, 유럽스러운 건물과 인테리어와 복장과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대충 서양 귀족 아가씨 같은 느낌, 왕궁의 공주님 같은 이미지에 로망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취향을 갖게 되는 이유가 궁금하다 사람의 취향은 언제나 불가사의하다 '취향의 이유'를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세상의 온갖 좆같은 인간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건 너무 어렵다 그냥 악마같은 인간들이 이 세상에 계속 일정 비율로 존재하게 돼 있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자 그런 비율을 유지하는 게 인간이라는 종 전체의 존속에 필요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악마같다는 개념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샴쌍둥이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샴쌍둥이의 몸의 감각이 어떤지 매우 궁금한데...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과정에서 샴쌍둥이 측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데, 미리 양해를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Zero'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나 단체, 캐릭터 중에는, 그 닉네임의 주인?의 이름에 '영'이라는 글자가 포함된 경우가 가끔 있더라 예를 들면 현영, 영수, 재영 이런 식의 이름
어떤 사람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건, 그 사람 자신의 후천적인 노력 부족 탓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결함이나 불가항력적인 사회 탓인지, 그걸 확실하게 딱 잘라 말할 수 없으니까 사람마다 정치성향의 차이가 생기는 것 같군
자기가 자기를 가리킬때 '오빠가~', '오빠는~' 이런 표현 쓰는 사람들 민망하다 예) "오빠는 너랑 대화가 하고 싶을 뿐이야" 실제로 보게 되면, 듣고 있는 나까지 괜히 창피할듯
생존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무언가에 호기심을 갖는 기질...이, 지능이 높은 동물의 특징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 글대로라면 나는 지능이 존나 높은 동물인것인가? 기분좋다!
사람마다 인생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아무튼 다 다르지만, '죽을 때 후회가 남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만은 누구나 다 같을 것 같군 엥? '같을 것 같다'라는 게 무슨 소리야 '있을 수 있다'에 버금가는 이상한 표현이군
자기가 안 겪어본 삶에는 환상을 갖기 쉽다 대기업 직원, 명문대 학생, 프랑스 파리의 시민, 로또 당첨자, 유튜브 유명인, 연예인과 결혼한 일반인... 그런 사람들의 삶 말이야 타인의 삶에 대한 그런 환상들 때문에, 누군가는 필요 이상으로 불행해하고, 누군가는 목표의식을 갖게 된다 그런 환상을 갖는 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어떤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에 정말 관심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