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하다는 설명과 판단

사람간의 관계에서
상대의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상황을 완전히 없애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말 또는 행동 100개 중에 5개가 상대를 불쾌하게 한다면 비율로는 5%에 불과하지만 그 5%만으로도 상대와의 관계는 충분히 씹창날 수 있다
그 비율을 대략 0.1% 정도까지는 낮춰야 겨우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매일 마시는 물에 5%의 이물질이 들어있으면 물 자체를 버리는 것과 비슷하겠다

그런데 상대가 무엇에 불쾌해하는지 설명을 들어도 그걸 내 말과 행동에 전부 적용하는 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수학의 경우에는 덧셈을 이해하면 3+6이든 20+0.5든 전부 깔끔하게 적용이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현실의 어떤 문제를 설명하는 규정 한 줄을 이해했다고 해도, 구체적인 현실 상황들 하나하나가 그 규정에 걸리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소하고 귀여운 예시를 들자면(심각한 예시는 생각만으로도 괴로우니까), '밥 먹는 중에 더러운 이야기 하지 말자'라는 규칙도 불쾌감을 느끼는 쪽에서는 명료한 규칙일 수 있지만,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일으킨 쪽에서는 애매한 규칙일 수 있다

'내가 그걸 불쾌해한다고 설명했는데도 왜 나를 불쾌하게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은 그래서 한계가 있다
의사소통은 불완전하고 각각의 상황은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의도와 해석과 정황과 회색지대를 고려하면 정말 어려워진다

그냥 각자 캡슐화돼서 살아가는 게 최선일 것 같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취향'은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좀 해 봤는데... 그 중에 '테디베어 취향'이라는 게 있더라 나는 처음에 '테디베어가 왜? 그냥 귀여운 아기곰 인형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호기심을 풀고 싶어서 계속 검색해 보니, 정말 소름끼치는 취향이더라

저출산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의) 사람들은 행복할까 불행할까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던데, 로봇공학이나 인공지능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더라도, 뭔가를 '소비하는' 주체인 인간의 수가 줄어드는 건... 분명히 문제가 될 것 같군

영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애매하다 예를 들어, 서울 한강의 세빛섬 같은 원리로, 독도 주변 해안에 도너츠 형태로 부유체 같은 걸 빙 둘러서 바닥을 만들고 그 위를 모래와 (속이 빈) 바위 같은 걸로 잘 꾸며서 땅의 일부처럼 보이게 하면... 1. 그 부분도 독도라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나? 2. 그 부분에 대해서도 토지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나?

남성성은 뭐고 여성성은 뭘까 잠깐 고민했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 남성성 =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적 특징과 신체적 특징, 그리고 그 신체적 특징으로 인한 사회적 특징 - 여성성 =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적 특징과 신체적 특징, 그리고 그 신체적 특징으로 인한 사회적 특징

나는 무당이나 신점 같은 거 안 믿는 편이다. 그런 게 정말 있다면 무당 본인 또는 무당 주변의 지인들은 엄청 유명해지고 성공한 그런 인생을 살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상하수도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우물을 쓴(썼)다는 것 같은데 술에 취하거나 누가 밀거나 해서 우물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우물 내벽에는 손잡이 같은 게 있나? 없다면 얼마 못가서 익사할 것 같은데...

"조건이 왜 평등해야 하는데?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거야"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경쟁형 게임을 할 때 캐릭터 간의 밸런스가 똥망이고 캐릭터를 바꿀 기회도 주어지지 않으면 '뭐야 이 병신겜은?'이라고 욕하고 게임 끌 듯

특정 집단의 구성원 전체를 일반화하는 거 정말 싫다 근데 일반화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이해는 간다 뭉뚱그리고 퉁쳐서 대충 일반화해버리면 편하고 간단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