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자아

자아라는 게 뭘까 가끔 고민하는데
'좋고 싫음을 스스로 느끼는 주체'
가 바로 자아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여기서 말하는 '좋고 싫음'이란, 취향이나 기분, 가치관, 욕망 같은 것들을 뜻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는 인간이 어떤 문제를 제시하면 답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가끔씩 '지금은 답을 찾을 기분이 아니야'라는 느낌을 갖지는 못할 것이고, '이 문제는 매우 흥미로우니 꼭 답을 찾고 싶군'이라는 느낌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현재의) 컴퓨터에게는 자아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만약 인간이 컴퓨터에게 '취향별 반응에 관한 데이터와 로직'을 입력해 넣으면 어떨까? 그러면 이제 컴퓨터는 자아를 갖게 되는 걸까?
생각해보자
그 컴퓨터가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10% 확률로 '지금은 답을 찾을 기분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출력하고 답 찾기를 일시중지한다면 그걸 자아라고 부를 수 있나?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외부에서 그렇게 입력(설정)해 놔서 그렇게 출력한 것에 불과하므로...

즉 자아가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누군가가 좋고 싫음의 기준을 입력해둔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좋고 싫음에 대한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스스로'라는 기준이 자아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그 기준도 엄밀하게 생각해 보면 참 애매한 부분이 많은데

귀찮다
여기까지만 써야지
 
스마트폰의 스캐너 앱 좀 써봤는데
실제 스캐너의 그 선명함을 절대 못 따라가더라
그냥 폰카 화질이랑 똑같은데 사각형 종이 형태로 모양을 정리해줄 뿐임...
"폴더 또는 해당 폴더에 포함되어 있는 파일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열려 있으므로 작업을 완료할 수 없습니다"
아니 씨발 대체 그 프로그램이 뭐냐고요 알아야 처리를 하든 말든 하지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했다는 개소리는 좀 안 하면 좋겠다
복원이 아니라 채색이겠지
NFT는 미래에도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이야 그냥 신기하니까 사람들이 NFT에 돈을 지불하는 거겠지만, 디지털 원본 증명 코드를 받는 것의 이점은 그냥 '기분좋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개나소나 AI 타령 메타버스 타령
아... 라디오 앱은 Simple Radio보다 Radio FM이 훨씬 좋더라
번역 상태가 엉망이긴 하지만 기능과 디자인이 우월하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네이밍 존나 병신같다
영어+숫자 조합의 실제 모델명이 있고, '샤오미 3세대' 이런 식으로 세대를 기준으로 한 네이밍이 따로 있음
근데 씨발 더 웃긴건 신형 3세대, 그냥 3세대가 또 나뉨
둘이 비슷한 제품인 것도 아니고 아예 다르게 생겼음
3D프린터나 VR 디스플레이 기기의 보급이 더딘 이유는 뭐지?
비싸기 때문인가?
하지만 스마트폰도 원가를 따지자면 비싼데, 스마트폰은 어떻게 이렇게나 널리 보급돼 있잖아... 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거지?
이제는 '디렉토리'가 아니고 '폴더'라고 불러야 하고
이제는 '유틸리티'가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불러야 한다
ACDSee, 윈앰프, 사사미, 리얼플레이어ㅋㅋㅋㅋㅋㅋ
매장 내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이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노인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건가?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 이를테면 대학 교수들이 키오스크 사용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저 나이가 되면, 그 시대의 최신 기술을 배우지 못해서 어버버 거리게 될까? 모르겠다.
정치인이나 언론이 최신 과학기술에 관심있는 척 하는 법:
1. 그냥 온라인 채팅 게임을 '메타버스'라고 부르기
2. 그냥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인공지능 비서'라고 부르기
3. 그냥 360도 전방위 디스플레이를 '가상현실(VR)'이라고 부르기
존나 과대포장 쳐 하고 있어 병신새끼들
갤럭시 플립을 호평하는 사람들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호평하는 것 같던데
나는 스마트폰에서 디자인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1. 어차피 뒷면 잘 안 보는데
2. 스마트폰의 목적상 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는데
3. 폰 몇 번 떨어뜨리고 나면 다음 폰부터는 케이스 씌우는데
갤럭시 플립은 대체 세로로 접혀야 하는 이유가 뭐야
가로로 접히는 건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세로로 접으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의 발명을 혁신적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
내 생각에는 무선 인터넷(Wi-Fi)의 발명도 스마트폰 못지 않게 혁신인 것 같다
즉, 무선 인터넷의 발명은 스마트폰의 발명을 이야기할 때 겸사겸사 끼워넣으면 되는 그런 하찮은 혁신이 아니다
충분히 단독으로 언급할 만한 놀라운 변화다
컴퓨터의 자아
하드디스크 용량은 250기가 이하는 가성비가 떨어지는것같군
500기가부터 가격과 용량이 정비례하기 시작하는것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