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중인 어느 가난한 나라

운이 없어서 발생한 불평등(선천적인 불공평함)은 사회악이므로,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이는 게 좋다
라는 게 내 가치관인데
(이걸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해야 함)

만약
수십 년 동안 내전 중인 어느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아주 우연히 항공기를 얻어 타고 평범하고 평화로운 선진국에 잠깐 방문해서
자기랑 나이가 비슷한 아이들이 사소한 걱정(시험 성적, 친구와의 관계 등)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면...

내전 중인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그 어린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그 감정을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격렬하고 비극적인 감정일 것 같다
엄청나게 새까맣고 엄청나게 새빨간 감정일 것 같다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가고
반대로, 저주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과일박쥐 구경해보고싶다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구경하면 아주 신기하고 재밌겠지
물론 과일박쥐 입장에선 '아니, 인간아! 이게 왜 신기하냐?'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원래 '자기랑 다르면서 무해한 존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참새들을 봤다
아 시발 오리 너무 귀엽다
하얀색 오리 말이야
물론 위생 상태가 엉망인 곳의 오리는 안 귀엽겠지만
아무튼 오리는 귀엽고
근데 왜 닭은 별로 안 귀엽지? 이상하네
'지구 곳곳에 각각 다른 문화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경이감을 느낄 때가 아주 가끔 있다. 내가 신이 돼서 우주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지구를 구경하는 그런 기분...
지구라는 작은 공간 위에서 아주 작은 존재들이 꼬물꼬물거리면서 뭔가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 모습이 너무나, 너무나 귀여운 것이다...
어제부터 다시 날씨가 풀리고 있는 것 같다
다이소 온도계를 보니 현재 19도군
남극 과학기지 가보고싶다
남극에서 컵라면 먹어보고싶다
구글 어스 놀이
잠수함 타보고싶다.
위험한 과학의 나라
씨발 날씨 존나 추워
투명한 남쪽 바다 보러 가고 싶다...
바다생물 중에는 기묘하게 생긴 것들이 정말 많다
투구게, 개불, 갯강구 등등
난 그런 게 좋으면서 싫으면서 좋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
붉은여우가 정말 귀엽다
고양이보다 더 귀여워
비와서 너무 좋아요
울릉도 가보고싶다
독도는 너무 작아서 금방 질릴 것 같고
제주도는 너무 커서 내가 지금 섬에 있구나 라는 인식이 부족할 것 같다
반면에 울릉도는 사방이 바다면서 이것저것 볼 거리도 많을 것 같아
아 여행을 떠나버리고 싶구나
으아 추워 정말 춥다!
내전 중인 어느 가난한 나라
검열과 감시가 심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건 정말 답답하고 무섭고 숨막힐 것 같다
문화(게임 만화, 드라마 등)에 대해 검열을 심하게 하는 나라가 이 근처에 있는데
그런 나라에는 조건 없이 영주권 시민권 다 준대도, 돈을 아무리 많이 준대도, 절대 살기 싫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