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안 하기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는 '기대 안 하기'다.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떤 일에 대해서,
(그런 일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약간 희망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쓰라리고 고통스럽다.

그럴 때는 그냥 그 기대를 내려놓으면 고통스러움을 회피할 수 있고
좀 여유롭고 차분하고 객관적이고 느긋한 기분이 될 수 있는데...
그 기대를 내려놓기란 매우 어렵더라.
왜일까? 거의 본능에 가까운 정신작용이라서 그럴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기대하지 않기'를 예전보다는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닌가?
 
으아
그냥 헛소리만 하고 개소리만 하는 게 편할듯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 고통으아아
나는 '싫어하는 것'이 왜 이렇게 많을까
내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아...
물론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내가 감히 결론내릴 수 없으니
그냥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든다고, 구석에 처박혀서 궁시렁거릴 수밖에 없다
으앙아ㅏ아아아
으아ㅏㅏㅏㅏㅏ앙아아 으아아아아 으가가가가가으으으으
아 괴롭고 창피한 기억들 떠오를때마다 괴롭다
아 우울해
예전에 멍청하고 부끄러운 짓을 했던 게 문득 기억나는데
이럴 때마다 좀 괴롭다
세상도 싫고 사람도 싫고 나도 싫고
다싫군 끔찍하군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ㅇ아으아
개같은 자기검열
어쩌다 내가 이런 인간이 된걸까
기대 안 하기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아악 구아아아악 괴로워어어어어어 으아아아
이 세상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이 한가득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애초에 바꿀 권리가 내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내가 세상에서 떠나버리는 게 편하겠지만
떠난다 해도 갈 곳이 없어...
으아아 으아아아